일상 2017-06-27 · 사진 5장

모래 속 작은 발가락

모래밭에서 엄마와 아이가 작은 손가락을 발가락 삼아 놀았다.

햇살 좋은 날, 곱고 따뜻한 모래밭 위에서 엄마와 아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는 익숙하게 발 주변의 모래를 만지작거렸다. 주변을 둘러보며 조용히 모래를 손으로 쓸어보기도 했다.

모래를 파내어 모양을 만들던 아이는 이내 장난기가 발동한 듯했다. 작은 손가락으로 모래 속을 들여다보며 무언가 발견한 듯 가리키기도 했다. 아이의 작고 보드라운 손가락이 모래 위를 부산하게 움직였다.

엄마와 아이는 서로 마주 보며 모래 속으로 손가락을 숨기는 놀이를 시작했다. 톡톡 튀어나온 작은 손가락들을 아이는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엄마는 작은 조개껍데기를 찾아와 아이의 손가락 위에 살포시 올려놓으며 귀여운 발톱을 만들어 주었다.

모래 속 발가락 놀이가 잠시 멈춘 시간, 아이는 편안하게 모래 위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작은 손으로 만져보고 만들었던 모래의 감촉이 아이에게는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 (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