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7-05-12 · 사진 9장

아이의 특별한 하루

꼬마 소방관이 되어 즐겁게 뛰어놀던 날

어느새 훌쩍 자란 아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날들이 이어진다. 오늘은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 위로 실제 불꽃 조명이 빛나는 특별한 공간에서 아이가 꼬마 소방관으로 변신했다. 빨간 소방관 옷과 모자를 쓰고, 어른에게는 가벼운 노란색 호스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제법 진지해 보인다. 엄마와 나는 아이의 신나는 모습을 보며 그저 웃음이 난다. 아이는 그렇게 작은 몸으로 세상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어보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 호스를 장난감 삼아 여러 자세를 취해보기도 했다.

실내에서의 신나는 체험을 마치고, 아이는 바깥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할아버지와 삼촌의 손을 잡고 익숙한 동네 길을 오르는 아이의 뒷모습은 언제나 정겹다. 양쪽에서 든든하게 잡아주는 큰 손들 덕분에 아이는 씩씩하게 길을 걸었다. 잠시 쉬어가는 길에서는 할아버지 품에 안겨 세상 구경을 하다가,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작은 손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평범한 골목길도 아이와 함께라면 늘 새로운 풍경이 된다.

저녁에는 할아버지, 삼촌과 함께 식당에서 맛있는 시간을 보냈다. 아이는 테이블에 놓인 음식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자리했다. 어른들이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는 얌전히 앉아 때로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때로는 집중하는 모습으로 식사를 기다렸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많은 경험과 따뜻한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는 또 한 뼘 자랐다.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차곡차곡 쌓여간다.

사진 (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