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2-04-23 · 사진 3장

머리 만지작 오후

집에서 보내는 소소한 하루

2022년 4월 23일, 집 안에서 엄마와 아이가 한참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었다. 엄마는 아이 뒤에서 머리를 잡아 보기도 하고, 아이는 제 손으로 머리카락을 만지며 한참을 서 있었다.

평범한 거실 풍경인데, 그 모습이 묘하게 마음 편했다. 책장 옆, 서랍장 옆, 생활용품이 놓인 자리에서 엄마와 아이는 각자 편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도 머리카락을 손에 쥐어 보며 무엇인가 확인하는 듯했고, 엄마는 옆에서 자연스럽게 도와주었다. 거창한 일이 아니라도, 엄마와 아이가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였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그 장면을 오래 바라보았다. 사진은 별것 아닌 순간을 담고 있지만, 나중에 다시 보면 그날의 공기가 고스란히 떠오를 것 같다. 엄마와 아이의 소소한 오후가 그렇게 남았다.

사진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