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타워 앞에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은 장난감 구경
오늘은 오랜만에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장난감 가게를 찾았다. 나는 두 사람의 뒤를 따라 걷는 발걸음마다 설렘이 묻어나는 것을 느꼈다. 아이는 처음 보는 장난감들을 연신 두리번거리며 즐거워했고, 엄마는 그런 아이의 손을 잡고 천천히 발맞춰 걸었다.
그러다 문득 아이의 시선이 한 곳에 멈췄다.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장난감 주차타워였다. 붉은색 경사로가 빙글빙글 이어져 있었고, 작은 차들이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세밀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아이는 진열된 주차타워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흥미를 보였다.
엄마는 아이 옆에 서서 장난감 위쪽의 설명을 함께 읽어 주었다. 주차타워의 가격과 이름을 보며, 아이가 어떤 부분에 가장 호기심을 느끼는지 살피는 듯했다. 아이는 손가락으로 빨간색 경사로를 가리키며 무언가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장난감을 구경하는 뒷모습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이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놀라운 세상이겠지. 엄마는 늘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여주려 애쓴다. 그 순간을 담담히 지켜보는 것이 아빠인 나의 역할이다.